공간 시간 사람 변화를 위한 필수 조건

자신을 바꾸고 싶은 바램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굳이 이 글을 볼 이유는 없다. 하지만 간절히 변화가 간절한 당신이라면 내가 실제로 알게된 다음의 세가지 키워드로, 자신을 변화시키는 방법에 대해 소개해 볼까 한다.

첫째, 공간

가장 먼저 자신의 변화를 위해 필요한 키워드는 공간이다. 이 공간을 바꾸면서 생기는 변화가 가장 크다는 것은 누구나 공감하지 않을까싶다.

그러면 이 물리적인 공간을 바꿈으로 변화하는 것들은 어떤게 있을까? 먼저 공간 안을 채우는 많은 것들이 바뀐다.

먼저 주체인 나에게 바라보는 관점으로 봐보자. 나를 중심으로 주변의 물리적인 이 공간을 둘러싼 객체(사물) 들이 모두 다르게 보일 것이다.

이런 낯선 상황에 반응해야 하는 이유는 뭘까? 이런 상황이라면, 주체인 나는 기존과 다른 사물들로 인해 기존과 다른 생각과 반응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일 수밖에 없기에 당연히 좋든 싫든 어떻게든 변화라는 것을 할 수밖에 없다는 꽤 어려운 논리다.

뭔가 설명이 조금 어렵다…

한 예로, 과거 내가 했던 실험 중에 가장 큰 성과를 냈던 기억의 조각 하나만 꺼내 보자.

20여 년 전 내가 고향인 부산을 떠나 간절했던 취업을 위해 무작정 서울로 상경한 상황이 있겠다.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말처럼, 당시 나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당연 내면의 근자감에서 뿜어나오던 무식함이지 않았을까?

무슨 근자감이 작용했는지는 정확힌 모르겠지만 어쨌든 나는 이 근자금으로 확실한 변화를 경험했었다. 물론 예상한 바, 과정은 매우, 무척이나 처참하고 힘든 상황도 많았지만… 지금 시점에 생각해 보자면 별로 후회 없는 선택임엔 분명하다.

다시 현재로 와서, 나는 올해 이 공간에 대한 좀 더 확실한 변화를 위해 또 한번의 무식한 계획을 시도하게 된다. 내가 이전부터 한번 살아보고 싶었던 한 나라들 중 하나를 랜덤으로 정해서 장기 거주라는 조금 극단적인 계획을 세웠었다.

하지만 이 계획은 예상치 못한 한 계기로 좌절되고 만다. 지금 온 나라의 이슈인 갑자기 창궐한 세계 팬데믹(Pandemic)으로 말이다.

그래서 나는 그것보다는 조금 작은 변화에 만족해야만 했다. 작년 말, 어쩌다(?) 새로 분양받았던 새 보금자리로 이사하는 계기를 통해서 말이다.

이 이사라는 선택을 하기까지도 사실 많은 고민이 있었다. 내가 고민했던 가장 큰 이유는, 7년간 살았던 익숙했던 이전의 공간은 회사와 매우 가까웠다.

또 내가 좋아하는 수영장 사람들을 못 보게 되는 것 또한 큰 이유이기도 했다. 그 외에도 알게 모르게 그 동네를 미워하면서 정이 들었다고나 할까?

어쨌든 나는 이 변화를 위해서 사는 공간을 바꾸는 것을 선택하게 되었다.

둘째, 시간

새벽 5시 기상, 10시 전 취침. 나는 한때 평범한 월급쟁이 직장인이었다. 아마도 이 옷을 입고 살며 이 범위에 속한 사람들은 다음의 키워드를 대부분 공감하지 않을까 싶다.

바로 대부분의 ‘시간’이란 내가 속한 회사에 저당잡혀 있다는 불편한 진실 말이다. 하지만 우리 직장인이라면 조금 생각해볼 필요가 있겠다.

오롯이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시간이란 얼마 되지가 않는다는 사실.

그나마도 회사일을 끝내고 퇴근하면 남는 시간도 있지만, 뭔가를 위해 시간을 뺀다는 것은 내 지친 영혼은 이마저도 쉽게 허락하지도 않았다. 특히 나이줄 40이 넘어가는 중년이라면 조금 더 심한듯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뭔가 자신을 변화하기 위해서는, 오롯이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시간 확보하기 위해 시도를 했었다. 그렇게 타협한 시간이란 하루 두 세 시간 남짓한데, 이 시간만이라도 나만을 위한 시간으로 확보하는 것으로 타협했다.

이 시간은  가장 창조적인 일을 해야 하기에 내 좋지 않은 머리(실제로 나는 IQ가 높지 않은걸로 기억한다…) 가 그나마 제일 맑은 시간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내가 선택한 시간이 바로 5AM 새벽 기상이다. 물론 작심삼일이라고 했나?

이렇게 결심한 이후에도, 나는 나의 타고난 게으른 성격 탓에, 밤이 길어졌다느니 계절 탓이라느니 하며 자신에게 온갖 핑계를 대며 잘 지키지 못했다.

그래도 목표의 방향성 때문일까? 매일은 아니지만 일주일에 몇 번은 5AM을 지키고는 있었다. (사실 조기 은퇴한 지금은 아니다…)

어쨌든 나는 변화를 위해 이 습관의 방향성만은 계속 유지하는 것에 또 타협해본다…

셋째, 사람

사실 돌이켜보면, 나는 이 부분이 개인적으로 가장 힘들었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나는 어떤 변화를 위해서, 위의 두가지와 함께 그동안 친하게 지내던 내 직장동료들과도 조금 거리를 두는 어려운 선택을 시도 했었다.

아니 이게 뭔 소리냐고?

물론 나는 그들을 인간적으로는 참 좋아한다. 하지만 조금 미안한 얘기지만, 그 어떤 변화라는 하나를 성취하기 위해서는 다른 하나는 포기해야 하는게 세상의 진리 아니던가?

내가 8년간 근속하고 있는 지금 이 회사의 재미나고 참 정감 많은 이 친구들과의 시간을 돌이켜 생각해 보았다. 아침에 일찍 와서 제일 먼저 하는 일이란 어떤 것이었나?

그 친구들과는 이제 눈만 마주쳐도 에어졸로도 텔레파시는 이미 통하는 사이다. 그리고 우리는 달달한 느낌이 물씬 나는 조그만 노란 비닐에 쌓인 녀석을 종이컵에 넣음과 동시에 뜨거운 물과 함께 0.89초 만에 완성한 다음, 그 하얗고 조그만 종이컵 한 잔씩을 들고 사무실 밖, 우리만의 은밀한(?) 그 장소로 이동한다.

그런 후 전날 자신들만 알게 된 정치, 사회, 경제, 연예인,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등, 각종 장르를 가리지 않는, 사실 자신과는 그다지 아무 상관은 없는 각종 이슈들에 대해 서로 침을 튀겨가며 웃고 떠든다.

사실 방금 얘기한 이 경험이란 대부분의 직장인들이라면 공감할 소소한 낙이라면 낙인줄 나도 안다. 더구나 나는 모르는 누구와도 말을 하는 것에 대해 그렇게 어려워하는 성격도 아니다…

하지만 그 결과 하루 중 가장 정신이 맑은 소중한 아침 시간에 내 에너지의 많은 부분을 이미 소진해 버리고 시작한다는 것이 문제였다… 또한 점심시간은 어떤가?

아침에 1차로 분위기가 만들어졌던 그 수많은 이슈가 이 점심시간에서야 제대로 꽃을 피우게 된다. 그리고 그렇게 떠들고 웃고 어쩔 땐 조금(?) 흥분까지 하다 보면 이미 내 하루 에너지의 반을 다 써버린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수년간 이루어졌던 이 대화의 레시피들이란 것 역시 언제나 비슷했다.

마치 이것은 1500p에서 2200p 바운더리 안에서만 움직이는 국내 주가창을 보는듯하다. 아마 대부분의 직장인들이라면 공감하지 않을까?

그래서 나는 작년부터 과감히 이들과 조금은 거리를 두기로 결심했다. 물론 아주 끊은 건 아니다… 나 그렇게 냉정한 사람 아님!

그렇게 내가 조금 냉정한 결심을 한 이후, 출근해서 제일 먼저 내가 하는 일이란 하루 감사일기를 적는 것으로 시작한다. 아… 쓰면서 보니 조금 오글거린다…

그 이후 점심시간에는 간단히 혼자 점심을 먹고 난 후 근처 서점에 들러 책을 보며 책 속의 사람들을 만난다.

그리고 이 책 저자들의 얘기를 들으며 조용히 혼자 사색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하지만 이 선택은 언제나 옳았다.

(재미난 이 친구들에겐 조금 미안하지만) 중년의 내가 더 나은 변화를 이끄는 훌륭한 선택지임에 틀림없는 사실이다.

나 자신을 변화시키고, 더 나은 삶을 살고 싶은데 잘 되는 않는가?

특히 중년인 당신이라면?

물론 강요하는것이 아니다.

이 방법이 누군가에게는 맞지 않는 옷일 수 있기 때문이다. 분명 각자 맞는옷이 분명 있다. 그것은 본인이 제일 잘 알고 있지 않을까?

하지만 내 경우만 보자면 이렇게 바꾼 1년 후가 이전보다는 분명 더 나은 모습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내가 했던 이 세 가지 시간, 공간, 사람을 바꿔 보는 것도 한번 해 보는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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