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를 갈망하는 이유 1 – 자유인

한때(?) 서점에 들르면 경제적 자유인이란 제목의 책들이 베스트셀러 코너를 수 놓던 시기가 있었다. 특히 평범한 직장인이라면 이 경제적 자유를 목표로 하는 이들이 많았고 지금도 많은듯 싶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왜 자유라는 것을 갈망할까? 이것을 생각하기 이전에 자유란 무엇인가부터 즉흥적으로, 브레인스토밍 방식으로 생각해 보았다.

우리는 왜 자유를 갈망하는가?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누군가의 간섭 없이 마음껏 누구거나 하는 행위?

숨 쉬고 싶을 때 숨 쉬는 것?

사고 싶은 거나 팔고 싶은 것을 사고파는 행위 (법망 아래에서)

하기 싫은 일을 안 해도 되는 것?

하지만 그에 따른 책임 역시 본인이 지는 것?

…”

아마도 정규 교육 과정 정도를 마친 당신이라면 이 정도를 생각할 듯싶다.

그러면 사전적인 의미를 보자.

남에게 구속을 받거나 무엇에 얽매이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행동하는 일, 또는 그러한 상태. – 두산 백과

뭔가 쉬운듯하면서도 나는 이해가 조금 어렵다. 쉽게 예를 들어보자. 자신이 자장면을 먹고 싶을 때 자장면 살 돈만 있다면 누군가에게 아쉬운 소리 안 하고 내 의지대로 사 먹을 수 있다는 말이다.

내 블로그 상의 ID(별명)는 프리맨이다. 이 별명이 나온 배경의 설명을 위해 대략 2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대학 창업 동아리방에서 프리챌? 인가하는 포털에서 내가 지었던 별명으로 기억한다.

아마도 당시 속박되어 있던 내 내면에 숨어있던 어떤 무의식이 즉흥적인 순간에 수면 밖으로 나와 그런 형태의 단어가 만들어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사실상 당시엔 내가 이런 프리맨이 의미하는 자유이라는 것에 대해 깊이 고민해본 적은 단 1도 없었다. 당시 내가 처했던 상황은 그것을 생각하기엔 여유가 없었다.

막연히 당시 막연했던 창업에 대한 희망, 또는 간절했던 취업이라는 관문을 통과하기 위한 현실의 벽이 있었기 때문이리라. 그리고 간신히 그 취업이라는 관문을 통과하게 되면서 또 새로운 관문들이 하나씩 등장하게 된 것이다.

그렇게 남들처럼 평범한 직장인의 옷을 입고 마땅히 해야할 일들을 하며 하루 하루 버티는 삶을 이어가게 된다.  시간이 조금 더 흘러 내가 생각지도 못한 인연을 계기로 결혼이란 또 하나의 관문을 통과할 때 즈음, 나는 이것에 대해 좀 더 깊이 고민하게 된다.

“이런게 행복인가?  아니 행복한 삶이 아니더라도 내가 원하는 삶을 살려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걸까?”

그리고 많은 생각과 함께 내가 내린 결론이란 대략 이러했다.

결국 자유인이 되어야겠다!

조금 뜬금 없긴한데…  사실 나는 표준화된 교육덕분인지 어떤진 모르겠지만, 어쨌든 당시엔 뼛속까지 공돌이 마인드가 있었던지라, 어떤 식으로든 공식이란 것을 만들어야 마음이 놓이는 이상한 버릇이 있었고 지금도 이 습관은 여전하다…

이 공식이란 것을 만들지 않으면 왠지 모를 불안감을 느끼곤 한다. 그래서 나름의 공식을 만들고 믿음을 가지게 된다.

그러면 조금의 마음의 안정을 찾게 되는 것이다.

행복 = C(Character) – U(uncertainty) U = – F (Freedom)

C는 개인마다 타고난 본성 또는 성격이라 불리는 무엇이다. 쉽게 말해 암만 뚜드려 패도 잘 바뀌지 않는, 각자 태어날때부터 가지고 있는 자신만의 고유한 그 무엇이다.

즉 이것은 마치 비휘발성 메모리처럼 한번 새겨지면 바뀌지 않는 속성이기에, 고정 값으로 둬야한다. 이 단어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이 C는 프로그래밍 언어에서 흔히 말하는 정의(Define) 매크로처럼 유니크한 고정 값인 것이다.

그리고 이 값이 선천적으로 높다는 말은 결과적으로 평소 항상 즐거워 보이며, 그 만의 색이 확실한 사람들이다. 심지어 속세의 잣대로 보건데 처한 환경이 그리 좋아 보이지 않아도 그들은 즐겁다.

반대로 누가 봐도 부족함이란 찾아보기 힘든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걱정과 불안하고 우울해 보이는 사람들도 있다. 즉 타고난 성격인 이 C 값이 낮은 사람들이다.

결국 내가 노력해서 행복의 지수 값을 높이려면, 다음에 설명할 U 값을 낮춰야만 할 것이다. 눈치챘겠지만, 이 U 값이란 후천적으로 바꿀 수 있는 변수값이다. U 값은 불확실성이 높다는 속성이 있다. 만약 당신이 먼저 설명한 불변의 C 값이 높다면, 예로 행복 지수와 같은 지수값을 높이려면 이 불확실성이란 속성을 학습해서 낮추면 된다.

이 불확실성인 U 값을 낮추는 변수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근원적인 솔루션으로, 내 경우는 ‘자유’라는 결론을 내렸다.

자유라는 의미가 조금 모호하긴한데, 적어도 내가 바라보는 이 자유에는 크게 두가지 관점에서 설명이 가능하겠다.

물질적 자유와 정신적 자유가 그것이다.

F(Freedom) = M1(Material) + M2(Mental)

최근들어, 아니 요즘은 조금 식었지만… 어쨌든 우리는 ‘경제적인 자유’라는 말을 유행어 처럼 많이 쓰곤 했었다. 대다수 사람들이 말하는 이 키워드에 담긴 의미는 바로 물질적인 자유에 해당된다고 보여진다.

그러면 물질적인 자유란 무엇일까?

2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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